
키/몸무게
166.9 / 46.7
학년/나이
4 / 13
외관
그림지원 - @pap_62

미노스케 메이
4학년 하반
학급위원회
성격
당신 곁에 앉아 아주 곱게
꿈을 지키고 싶다
수정처럼 울음을 닦아
그대의 깊은 어둠을 밝히고 싶다
| 박종숙, 이슬이 되어
-
"저, 닌자라는거 굉장히 대단하다 생각해요! 메이는 아직 멀었지만요! 곧 그렇게 되겠죠?"
아이의 원동력은 조잡스러운 것들이 많아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기본적인 큰 틀은 동겸심이었다. 무엇이 아이를 끌어당겼는지, 유난히 닌자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눈을 빛내고 신나게 떠들어댔다. 그야, 멋지니까요. 근사하니까요.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허황된 말이지만 아이는 정말로 믿고 있었다. 조금 더 크게 된다면 그에 대한 의심도 생겨나기 마련이겠지만, 그렇게 된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믿었다. 동경, 이라는건 사람을 끌어들일만큼 대단한 것일까. 적어도 아이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지닌 삶의 원인이 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했다.
기본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맞춰주며 노련하게 그 속에 자신을 녹여냈다. 대화하는 건 즐겁고, 사람과 만나는건 행운이니까요. 무턱대고 남을 잘 믿는 성격이기에 닌자에 어울리지 않다,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아이는 멋쩍게 웃으며 조금 풀이 죽은 표정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그래도 금방 칭찬을 받으면 벌떡 일어나 방긋 웃는 아이를 보고 사람들의 걱정은 더더욱 심해질 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사람을 믿을 수 없다니, 메이 도저히 무리예요! 축 처진 모양새로 말하는게 억울함을 다 끌어안은 것처럼 보였지, 꼭.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무턱대고 믿어버린다 해도 아이의 가족들은 그닥 걱정하지 않았다.
"메이가 닌자에 어울리지 않는 건 사실일지 몰라도.. 그 아이는 미움을 살 아이가 아니니까요."
확실히 누군가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건 아마 그 사람이 시끄러운 아이를 싫어하거나. 사람을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 메이,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과할게요! 기운 넘치고, 상대방에게 걱정이나 불편함을 끼친다면 가장 먼저 안절부절 못하며 자리를 박차 찾아갈 아이. 그 사람은 저 때문에 아직도 상처입고 있을거에요. 그러니, 덧나지 않도록 메이가 사과하지 않으면. 아이의 지나친 개입성은 가끔, 사람들을 더 상처입히고는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원만하게 일이 끝나가곤 했다.
"사람들이 싸우는 건 싫어요. 죽이는 것도. 그러니까, 왜 전쟁은 일어나는 걸까요? 사실은 그 사람들도 상처입고 있겠죠."
생명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많았다. 목숨을 하찮게 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혹여 한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걸 본다면.. 예전의 아이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 사람을 안아주겠지. 아무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요. 제가 그 몫만큼 사랑해 줄게요. 괴로운건 분명 그 사람일텐데, 이상하게도 울어버리는 건 아이였다. 하지만 그것도 누군가에게는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한 번, 동급생의 버팀목을 자처했다가 크게 싸웠다. 목에 겨눠지는 칼. 친구의 눈에서는 증오 밖에 남지 않았지.─담담하게 옆을 지켜주는 정도로 그쳤다. 그래도, 곧잘 그 사람을 위해 우는 습관은 고쳐지지가 않았다. 어떻게 해서라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상냥한 아이는 감정을 억누르게 되었다. 자신의 사랑이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을 종일 고민하고는 했다.
"사랑하는 만큼 울어줄게요."
누군가 힘들어 하는 건 아이에게도 더불어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점점 자라남에 따라 자리잡은 생각은 아직도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였다.
"누구던, 곁에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아이는, 그렇게 살고 있을까? 적어도 몇 명에게는 그렇게 살고 있으니 된 거 아닐까. 그래도 아이는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했다. 행복한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리 없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의 굳은 신념, 유일한 고집이었다.
특이사항
1. 외관:
1-1. 얼굴, 피부색:
젖살이 덜빠져 약간 통통한 느낌이 난다. 전체적으로 순한상. 싱글싱글 웃고 있는 표정이 자주 보이기 때문에 인상이 누그러져보이는 일이 잦다. 조금 투명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맑고 밝은 살구색. 눈은 색소가 조금 옅은 밝은 벽안. 눈꼬리가 둥글며 살짝 아래로 내려가있다.
1-2. 머리카락:
시크릿 투톤. 겉은 검은색이지만 안은 밝은 갈색으로 물들어있다. 옆으로 삐죽 올라간 부분을 제외하면 결이 부드러운 편이라 만지면 부들부들한 느낌이 난다. 머리는 항상 내려묶으며 묶지 않았을 경우에는 허벅지를 조금 덮는, 긴 머리.
1-3. 복장:
머리를 묶고 있는 천은 6학년 닌복의 두건. 낡은 것을 보아 예전 졸업생에게서 물려받은 듯 하다. 이를 자랑스레 여기며 자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형에게 물려받았다며 부적처럼 여긴다. 단정한 차림으로, 손가락만이 드러난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길이는 손목의 조금 위에서 끝난다. 목의 끈은 중간이 검다. 별다른 의미는 없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쁜걸 선물받았다는 모양. 아마 누나의 이야기인 것같다.
2. 호칭, 어투:
자신을 칭할 때는 3인칭 사용 (この盟, 盟).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을 때는 보쿠(僕)를 사용한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와타쿠시 (私) 사용. 어투가 가볍게 둥둥 떠다니며 부드럽게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단어를 자주 쓴다. 상대를 불문하고 존댓말을 사용한다. 격식이나 예의가 확실히 갖춰진 분위기는 아니지만 대하는 상대에게 있어 편안함을 느끼게했다.
3. 주무기:
주무기는 화승총. 때때로 실수하는 일이 있지만 본인 나름대로 능숙하게 되어가는 중이다. 화승총 말고도 여러 분야에 조금씩 솜씨가 있는 편. 근거리나 접근전은 여전히 서툴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기술도, 힘도 세지 않아 주로 원거리에서 지원을 맡는 역.
4. 가족관계 및 지원 동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과 위로 형이 한 명, 누나가 한 명. 부모님은 어머니 쪽이 유서 깊은 닌자 집안이며 아버지 쪽은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상인이었다. 형제들은 모두 인술학원을 졸업 하였으며 형은 프로닌, 누나는 닌자대 대장 소속으로 지내고 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둘 다 화약 쪽의 무기에 능숙하며, 형의 주무기는 보록화시와 화승총. 누나의 주무기는 석화시, 대포 등 부피가 크고 위험 부담이 큰 무기를 주로 쓴다. 누나는 성의 닌자대에서도 대포 부대를 이끌고 있다. 아이는 늦둥이. 형과 누나와의 나이 차이는 각각 7살, 8살. 사랑을 가득 받아와서 사랑을 받는 것과 주는 것에 능숙하다. 졸업에 대한 동경심이 대단하다. 가족들은 만류했지만 형과 누나, 어머니를 따라 자신도 강한 닌자가 되고 싶다는 고집을 부려 인술학원에 입학했다. 아버지는 여러 경험을 하는 게 좋다며 흔쾌히 보내주었지. 4학년까지 올라오며 가족의 도움을 받아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기도. 졸업하여 한 사람 몫의 일을 해낼 수 있는 닌자가 되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
5. 호, 불호:
좀체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티내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맞춰주는 게 익숙했으니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건 칭찬과 머리 쓰다듬. 이것 만큼은 숨길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