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몸무게
150.4 / 40.1
학년/나이
5 / 14
키리사키 나루미
5학년 로반
화약위원장
외관
그녀의 머리카락은 하늘을 닮았다며 스스로의 입으로 이야기한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갸우뚱. 어디로보나 보라빛인데 하늘? 그녀는 늘 그런 반응을 무시하고 열심히 제 머리가 하늘의 색이라고 피력했다. 노을이 지고 밤이 오는 그 찰나의 색을 닮았다고.
길다, 짧다를 이야기하면 그녀의 머리카락은 짧다. 정면에서 본다면 단정히 눈썹까지 내린 앞머리와 붉은 끈으로 아래를 살짝 묶은 옆머리가 어깨 부근까지 내려와 뒷머리 역시 길다 생각되겠지만 그녀의 뒷머리는 짧다 못해 목을 드러낼 지경으로 잘려있었다. 전문가의 솜씨가 아닌 엉망으로 잘린 머리카락. 좀 다듬지 그러냐고 말해도 그녀는 이게 좋다 이야기할 뿐이었다.
눈. 그녀는 눈을 남에게 보이는 일이 없었다. 감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앞이 안보이나 싶으면서도 눈을 드고 다니는 것처럼 멀쩡히 움직이다 못해 날렵한 것이 영 알 수 없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것 같더라. 누군가가 그녀의 움직임을 보고 했던말. 나긋나긋한 움직임과 물흐르듯 부드러운 동작, 그리고 고요한 발걸음은 그녀의 특징이었다. 그리 과격히 움직이면서도 그렇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

성격
나긋나듯한 목소리와 움직임, 외모와 달리 그녀의 행동과 말은 영, 아니었다. 분질러버린다, 박살내버린다 같은 과격한 언어와 벌레 하나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외모로 산에서 짐승을 잡아 땅에 내던지던 모습을 본 이들은 그녀에게 보기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여럿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 소녀, 굉장히 여성스럽지 않사옵니까? 물론 그 기준은 소녀의 마음이옵니다. " 하며 답할 뿐이었다.
감성적인
사랑, 꿈, 희망. 그것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그녀는 흔히 말하는 소녀다운 것을 좋아한다.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달가워하며 예쁜 천이나 소품에 호들갑떨기도 하는 그 또래 여자아이다운 감성.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낭만에 빠지는 것도 읽는 책은 사랑과 우정, 모험이 있는 책인 것도 이런 성격에서 나오는 것일테지. 사랑과 희망이 있다면 우여곡절 끝에 모두 행복해지는 것이 좋다고. 그래, 그녀가 바라는 것을 좇다보니 이렇게 자란 것일까.
경쾌한
뭐가 즐거운지 늘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싱글벙글이다. 늘 싱글벙글이라고 침울해지거나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금세 풀리는 듯. 물론 풀림의 방법은 신체적인 처벌이 한방. 뒤끝이 없는 것이 장점.
독립적인
사람들과의 교류도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좀처럼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법이 없다. 묻는다면 답은 하나 스스로는 글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만 본인이 받는 것은 거부. 빚을 지는 기분이라 별로라고 한다.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고 스스로 책임져야한다고.
특이사항
6월 24일 B형. 2남 1녀 막내.
눈. 왜 감고 다녀? 라는 질문에 그녀는 늘 웃으며 소녀의 미모에 홀릴 사람들이 걱정되어 그런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감은 것이 아니라 가늘게 뜬 것이어요, 라고 이야기했다.
예절. 그녀는 예절과 여성의 덕목을 배우기 위하여 인술학원에 입학하였다고 한다. 예절에 대해선 완벽히 몸가짐을 익혔으나 기본 소양이라고들 하는 악기 연주는 꽝에 꽃꽂이 역시 영 아닌게 예술적인 감각은 없는 듯.
창.여인으로서, 몸을 지키기 위해 호신의 목적으로 배웠다고. 호신용이라하면 보통 눈에 띄지 않고 무게가 나가지 않는 것인데 그것으로 창을 배웠다는 점에서 의아하지만 현재 그녀의 주무기가 됐을 정도로 잘 맞는 듯 하다. 애용하는 것은 그녀만큼 긴 창. 좀더 길고 무거운 것은 연습중이라고.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지만 그 중 육포, 건어물처럼 말린 것을 좋아한다. 생각이 많거나 지칠 때 입에 물고 질겅질걸 씹는 것이 취미.
싫어하는 것은 불. 어릴 적 집이 불에 타버린 일이 있다는 듯 하다. 살면서 불을 멀리할 수는 없어 그걸 극복해보기 위해 불을 조심히 다룰 줄 알아야하며 불과 가까운 화약위원회에 들었다. 여러 화약을 관리하고 다루는 것이 즐거워 싫어하는 것이 어느정도 나아졌으나 여전히 불은 별로라고.
소녀와 존대. 나이에 관계없이 존대를 사용한다. 어릴 적 습관이라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장식. 그녀의 둘째 오라비가 만들어 선물해준것.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지금 가장 아끼는 것. 졸업 후에 가족을 찾는 것이 목표.
그녀는 감이 뛰어나다.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을 거란 것은 알겠지만 제 오라비의 생사는 불투명했다. 거기에 큰 오라비에 대한 것은 완전히 동그라미. 살아있을 것 같단 느낌에 어서 졸업을 기다리고 있다.